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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노비가미금속 등뼈를 가진 동쪽의 기계 닌자
마카로니 23-08-03 23:50 80
귀하는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는 것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? 아시다시피 금속은 인체보다 내구성이 뛰어납니다.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잘 와닿지 않으시겠죠. 그러니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. 제 첫 번째 흉추를 봐주십시오. 물론 맨눈으로도 보이시겠지만, 헷갈리시지 않도록 손가락으로 시작점을 짚어드리겠습니다. 네, 맞습니다. 이것은 금속 장식이 아닙니다. 제 피부 아래에 묻힌 등뼈의 일부입니다. 아, 물론 이 손 또한 건틀릿이 아니라 의수입니다. 섬세하게 잘 만들어졌지요? 관절의 움직임도 자연스럽답니다. 하지만 손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, 다시 척추 이야기로 돌아갈까요? 제 등뼈는 다른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같습니다.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이 아래로 쭉 이어져있지요. 분명 장기도 아니고 고작 뼈를 금속으로 대체하는 것에 무슨 이점이 있는지 의문스러우실 겁니다. 인간의 뼈도 충분히 튼튼하지 않습니까? 그러나 사람들은 자주 간과합니다.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들은 사실은 한없이 연약하다는 걸 말입니다. 뼈 또한 그렇습니다. 날붙이로도 끊어낼 수 있는 무른 살로 둘러싸여 있는데도, 결국은 그것들 때문에 휘지 않습니까. 그와 비교하면 제 금속 척추는 완벽하기 그지없지요. 휘어지지도 않고, 닳지도 않습니다. 그로 인한 고통으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겠습니까? 이제 사람의 신체가 어디까지 기계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알고 싶으십니까? 궁금하시다면 다른 곳도 보여드리겠습니다. 분명 기계의 완전무결함에 매료되실 겁니다. 밤새 이야기해드릴 수도 있지요. 하지만 그 전에, 일단 의수에 낀 머리카락 먼저 처리하고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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